회고

첫 회의를 하고

hello_ 2025. 3. 14. 11:11

몇달 전, 입사 후 다른 팀과의 첫 회의가 있었다. 그 전에는 신입이라는 명목으로 참관하는 회의가 대부분이었는데 본격적으로 업무 관련해서 나와 사수님이 주도하는 회의는 처음이었다.

그 당시 들었던 생각을 노션 어딘가에 적어놓았는데 오늘 다시 정리를 하려고 한다.

 

  • 생각보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다. 자신이 떠오르는 생각만 바로 얘기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회의의 흐름이 중구난방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원하는 대답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원하는 대답'이라는 것은 정해진 답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문점을 명확하게 해소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문서답을 하거나 방금 전에 했던 이야기를 다시 물어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 이번 회의를 준비할때 물어봐야 할 질문들을 리스트로 정리해갔다. 질문 리스트는 사전에 다른 팀에 공유를 했는데 그 팀도 회의 전에 충분히 생각을 하고 답변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회의 시간이 짧고 논의할 사항이 많아 촉박했던 탓인지 의논 사항들을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하고 대부분 빠르게 넘어갔다. 상대방이 어떤 답변을 했을때 그 의견이 괜찮은 방법인지, 장점과 단점, 예외 상황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

    결국 주체적이지 못하고 수동적인 결과가 나왔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된 사안도 있었다. 만약 상대방의 대답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내 생각을 미리 준비해갔더라면 더 좋은 결론이 도출되었을 것이다.

    다음 회의에서는 한 수 앞서 보고 더 철저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